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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입덧 쿠바드 증후군 알아보기

ONL 2020. 9. 1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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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드 증후군이란?

남편이 입덧을 합니다. 입덧은 누구나 알고 있기로는 임산부들이 겪는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예비 아빠들이 임산부를 따라 입덧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쿠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요즘 추세가 결혼은 점점 늦어지고, 그에 따라 출산이 늦어져 임신을 쉽게 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하늘이 도와 임신이라는 선물을 받기도 하는데요. 임신을 한 가정을 생각해 봅시다. 임산부는 갑자기 음식의 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을 하며 화장실로 달려가고 예비 아빠는 걱정의 눈초리로 부인을 바라봅니다. 같이 화장실에 가서 등도 두들겨 주고는 하지만 괜히 방해가 된다며 화장실 밖으로 쫓겨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임신 초기의 모습은 이런 모습인데요.

임신을 한 경우 예비 아빠도 입덧, 요통, 체중의 변화, 메스꺼움 등 증상과 심리적 변화를 함께 겪는 증상을 말합니다. 영국의 브레넌(Dr. Arther Brennan) 박사에 의한 실험을 통해 입증되게 되었는데요. 실험에선 282명의 예비 아빠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기 때문에 결과의 정확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겠지만 이중 30% 정도가 같은 증상을 느꼈다고 합니다.

쿠바드란 프랑스어 Couver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알을 낳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야생에서 알은 암컷이 낳지만 알을 지키는 행위는 수컷이 하는데 그와 비슷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쿠바드 증후군은 꾸바드 증후군, 환상 임신(Phantom pregnancy), 또는 동정 임신(Sympathetic pregnancy)이라고도 불립니다.

쿠바드 증후군의 증상

그렇다면 쿠바드 증후군은 예비 아빠에게 어떤 증상을 안겨줄까요? 브래던 박사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쿠바드 증후군은 임신 3개월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임신 중기가 되면 약해지다가 다시 말기에 다다를수록 다시 심해진다고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겪는 증상으로 임신 초기에 증상을 느끼고 사라지거나 중기부터 시작되는 사례도 있다고 하니 사람마다 다른 걸로 보면 되겠네요. 일부 사람들은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고통을 같이 겪었다고 하니 증상도 참 다양합니다.

쿠바드 증후군의 증상은 심리적 증상, 신체적 증상으로 2가지로 구분하여 볼 수 있습니다. 심리적 증상이라고 하면, 예비 아빠의 심리적 변화로 갑자기 걱정이 늘어나거나, 우울증상이 나타나고 밤에 수면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불안감이 상승하고 결국 성욕 감소까지 겪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신체적 증상으로는 임산부의 입덧과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구토, 속 쓰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허리의 통증이 갑자기 생기는가 하면 식욕이 갑자기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 하며 체중 변화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쿠바드 증후군이라고 하지 않으면 주로 임산부에게 나타나는 증상인데 30% 정도의 예비 아빠들도 겪는다고 하니 남일 같지 않네요.

쿠바드 증후군의 원인

입덧 증상은 임산부에게만 와도 부부가 모두 힘듭니다. 하지만 남편까지 같은 증상이 오면 집안 분위기가 더욱 힘들어질 텐데요. 잠시 왔다가는 증후군이지만 왜 오게 되는 걸까요? 실험 결과에 따르면 예비 아빠의 심리 변화와 호르몬 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쿠바드 증후군을 겪은 예비 아빠들은 양육과 젖샘을 자극하는 프로락틴의 수치가 높아지고, 성욕을 자극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분의 1 수준으로 많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 결과 피로감과 우울 증세를 보이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알려진 바로는 이런 이유는 바로 임산부가 분비하는 페로몬에 의해 남편도 호르몬의 변화가 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심리적인 요인으로 와이프의 임신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반적으로 가부장 적인 집안보다 모계 사회 문화권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가부장적인 분위기였다가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이 더욱 늘어나며 가부장적인 면이 많이 사라지게 되어 우리나라 예비 아빠들도 쿠바드 증후군을 겪는 비중도 점점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쿠바드 증후군 완화 방법

참 다행인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쿠바드 증후군은 잠깐 왔다가는 증후군이라 정확한 원인 파악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렇다 할 치료법도 나와 있지 않지만 대부분이 출산과 동시에 증상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하지만 출산이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280일의 임신 기간 동안 이 증상이 계속된다면 정말 힘든 시간이 되겠죠? 부부가 모두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함께 이겨내야 합니다.

쿠바드 증후군이 발생한 경우 충분한 휴식과 금주를 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예비 아빠의 불안 증세가 동반될 경우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부부간 유대감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화와 요가, 산책 등 같이 보내는 시간을 늘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한 남편도 와이프와 같은 임신 증상을 느끼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 와이프가 먹고 싶은 것도 먹고 한 번쯤은 남편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같이 먹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임신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생강차나 루이보스티 같은 입덧을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는 차를 함께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루이보스티는 몸을 이완시켜주는 비타민C와 항산화제가 많아 입덧을 완화해 주며 불안증세 등 쿠바드 증후군을 완화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부부가 한잔씩 마셔주는 것도 좋은 완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임신을 했다는 것, 그로 인해 가족의 구성원이 한 명 늘어나게 된 것은 어느 누가 봐도 하늘이 준 축복입니다. 그 과정에는 많은 고난과 역경이 오며 쿠바드 증후군 역시 그런 고난과 역경 중 하나입니다. 모든 고난과 역경은 끝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으로 인해 부부가 모두 힘든 상황을 겪게 되겠지만 부부간의 이해와 관심으로 슬기롭게 해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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